(SK텔링크 제공)
국가번호 216의 튀니지가 지난해에도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파악됐다.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2023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29일 공개했다.
00700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12%,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실제 2022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국내 정세 혼란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또 반정부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이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으며, 러-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도 3위로 올랐다.
특이한 점은 SK텔링크가 5년째 국제스팸 발신국가별 순위를 공개할 때 톱 10 국가 순위가 매년 거의 물갈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 했고, 원링(휴대전화 벨을 딱 한번만 울리도록 하고 끊어 수신자가 다시 전화하게끔 유도하는 스팸) 등을 통한 콜백 시도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선 216, 98, 7, 94, 237 등 등의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또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