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1층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하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1.25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5살짜리 중학생에게 돌멩이 습격을 당한 일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우발적 범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치적 신념에 의한 ‘정치적 테러’인지에 대해선 “너무 나이가 어려 의문이 든다”며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A군이 ‘우발적이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이게 우발적이냐? 우발적일 수 없는 범죄다”고 단언했다.
또 우발적이 아니라고 본 이유로 “배현진 의원의 아주 사적인 이동 루트를 알고 있었던 점”을 들었다.
이 교수는 중학생이 배 의원의 사적인 스케줄을 어떻게 파악했는지와 관련해선 “그런 정보들이 지금 커뮤니티나 게시판, 온라인에서 심각할 정도로 노출이 돼 있는 것 같다”며 “그 미용실을 이 사람(A군)이 배회하는 걸 CCTV에 포착됐다. 그런 정보가 있지 아니하고서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A군이 “검거됐을 때 ‘나는 촉법소년이다’고 주장했다는데 ”아마 촉법소년 시절에 사법기관에 들락거렸던 경험 같은 게 있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단순한 정치테러, 확신범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A군의 비행력 진전이 꽤 많이 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따라서 ”전형적인 확신범의 형태인가는 좀 의문이 든다“고 말해 정치적 확신에 따른 정치적 테러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