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열어 탈당계 처리되면 의원직 상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29일 탈당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계가 처리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생명과 안전, 법 앞의 평등 등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 앞에서도 타협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적대적 관계에서 한없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22년 5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그는 “제3당을 선택하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제명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거대한 양당정치의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제3당 정치인으로 다당제 정치구조에서 국민의 일상과 미래가 이념과 기득권을 이기는 정치를 꿈꿨다”며 “양당 정치 구조에서 국민은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리고 국민은 진영의 이념과 기득권에 번번이 질 수밖에 없기에 다당제 정치구조 변화를 이뤄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가 이뤄낸 작은 성과조차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 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됐다”며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박탈된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국민의당 김근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승계 받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