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與 하태경, 종로 대신 중구·성동을로…“경선까지 생각”

입력 | 2024-01-29 12:59:00

부산 3선 하태경, 중·성동을 출마 결심
“지역구 조정 요청 와…한강 벨트 깃발”
이영·이혜훈도 출마 결심…3파전 전망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중구·성동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당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에 이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중구·성동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까지 가면서 차분히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로 심사가 넘어가기 때문에 공관위 방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로에서 중구·성동을로 지역구를 바꾸게 된 배경과 관련 “보름쯤 전에 당에서 수도권이 인물난이다,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를 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 때 (당에서) 한강 벨트가 전략 지역이라는 걸 강조했다”며 “중구·성동을이 한강 벨트 중심지에 있기 때문에 거기서 역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의사에 대해) 당 지도부도 2차 조정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날 중구·성동을 출마를 선언한 것에는 “전혀 몰랐다. 오늘 알았다”며 “(당에) 의사를 표시할 때 내정된 사람이 있느냐 (물었더니) 없다고 명확히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쉬운 일이 없다. 지금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마포을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 상당한 진통과 홍역을 치르고 있지 않나”라며 “선거라는 게 원래 예측 못한 변수가 많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당이 586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는 것에는 “제가 운동권이라 잘 알기 때문에 만약 당에서 (운동권 구도로) 한번 해보라고 했으면 수용했을 것”이라면서도 “중구·성동을에도 민주당 의원이 있고, 제가 반드시 1석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중구·성동을의 연고를 두고는 “20대 때에는 학생운동 하느라 많이 다녔고, 30대에는 회사가 그쪽에 있었다. NGO 활동할 때도 자주 다녔던 곳”이라며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서울 중심 지역에 대한 추억이 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남에서 우리 당의 편한 지역을 처음으로 단념하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서울로) 왔다”며 “중구·성동을이 우리 당에 결코 만만한 지역은 아니지만, 제가 이 지역을 반드시 가져오고 그 효과가 주변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봉에 서야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뒤 한 달 뒤에 종로를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영 전 장관도 이날 중구·성동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출마선언문에서 “중구·성동구를 미래 산업과 명품 주거지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 도시 모델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경제, 문화, 주거의 중심 도시로 변화시켜 놓겠다”고 밝혔다.

벤처 기업인 출신인 이 전 장관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거쳐,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윤성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앞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1일 해당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중구·성동을 지역구는 현재 친명(친이재명)계 초선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해당 지역구는 당협위원장을 지낸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