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 /뉴스1 DB
29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영장을 각각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전 단장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이를 신청한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이 드러나 파문을 빚었다.
KIA는 해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장 전 단장을 곧장 해임하며 빠른 수습에 나섰으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뒷돈 요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파악했다.
서울 중앙지검. /뉴스1 DB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종합하면 장 전 단장이 부당하게 챙긴 돈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갔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KIA의 감독 신분이다. KIA는 30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출국할 예정인데, 사령탑이 같은날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상황에서 김 감독이 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유, 무죄가 확정된 것도 아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이에게 지휘봉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뉴스1 DB
한편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10시30분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