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공원 39곳 추가 조성 시민 위한 휴식-힐링 공간 마련 올 3월 화정근린공원 준공 예정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9곳 진행
광주시는 2027년까지 도시근린공원 2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20년 첫 번째로 광산구 신촌동 신촌근린공원을 조성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2027년까지 시민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는 도시공원을 두 배로 확충한다.
광주시는 도시공원 면적이 현재 904만 m²에서 2027년까지 876만 m²가 추가 조성돼 1780만 m²로 늘어난다고 29일 밝혔다. 광주 전체 면적의 3.6%가량이 숲이 있는 도시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도시공원은 근린·어린이·소공원(생활권)과 체육·역사·문화·도시농업·수변·묘지공원(주제권) 등 9개 종류로 나뉜다. 도시공원 개수는 현재 438곳에서 2027년까지 39곳이 추가되면서 면적이 대폭 늘어난다. 이는 시민이 생활하면서 접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근린공원이 확충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20년 넘도록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공원용지에서 해제(일몰제)되는 도시근린공원을 지키기 위해 24곳에서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4곳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재정공원 15곳, 민간자본을 활용해 조성하는 민간공원 9곳으로 구분된다.
광주시는 올해 737억 원을 투입해 10만4000m²를 보상하면 전체 사유지 80만 m²(82.4%)를 매입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재정공원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영산강대상근린공원, 송정근린공원 매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용지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도시근린공원도 착착 완공되고 있다.
광주시는 2020년 첫 번째로 조성한 신촌근린공원에 이어 올 3월 화정근린공원을 준공할 계획이다. 화정근린공원은 옛 국군광주병원이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하면서 2007년 공원으로 추가 지정됐다. 역사적 상징성이 높은 건축물은 보존하고 기존 수림대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산책로, 주차장, 어린이놀이터, 화장실 등을 조성한다.
보상은 끝났지만 아직 공원 조성이 시작되지 않은 곳에서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발산근린공원과 본촌근린공원은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불법 경작지, 훼손지에 꽃밭 등을 조성해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가꿀 방침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는 광주 서구 중앙공원 등 9곳(789만 m²)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용지 일부를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대신 나머지 용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1999년 헌법재판소가 보상 없이 오랫동안 공원을 지정하는 것은 지나친 재산권 제약이라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보완 차원에서 마련됐다. 광주시는 2027년까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