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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팸, 작년 튀니지서 가장 많이 발송

입력 | 2024-01-30 03:00:00

‘국가번호 216’ 전체의 12% 차지
이란-러시아-스리랑카 順 날아와




북아프리카 튀니지가 지난해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조사됐다.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는 스팸일 가능성이 높으니 전화를 되걸지 않는 게 좋다고 통신업계는 조언했다.

29일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국가번호 216)였다.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했다. 이어 이란(국가번호 98·9%), 러시아(국가번호 7·7%), 스리랑카(국가번호 94·7%) 등의 순이었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로, 사회적 혼란이 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된다. 최근 3년간 차단된 국제 스팸 전화 건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 656만 건에서 2022년 673만 건, 지난해는 717만 건으로 증가했다.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늘어나는 설 연휴 기간 국제 스팸 전화도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216’ ‘98’ ‘7’ ‘94’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는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다. 원링 스팸은 벨을 한 번만 울리고 끊는 방식으로 수신자가 다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국제 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가 있으면 클릭하지 말라고 SK텔링크는 조언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