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스위프트의 연인 켈시… 19년 만의 ‘슈퍼볼 2연패’ 도전 신인 드래프트 262위 꼴찌 퍼디… 디트로이트에 ‘17점차 역전’ 주역 4년 전 맞대결선 캔자스시티 승리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 챔피언 켈시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가 29일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켈시가 여자 친구 테일러 스위프트와 포옹하는 모습. 두 사람은 지난해 9월부터 공개 연애 중이다. 볼티모어=AP 뉴시스
그라운드로 내려온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사진)를 발견한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35·캔자스시티)가 두 팔을 벌렸다. 품에 안긴 스위프트와 짧게 입을 맞춘 켈시가 이렇게 묻자 스위프트는 “당신이 이렇게 멋져 보인 적은 없었다”면서 켈시의 가슴을 두드렸다. 켈시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켈시가 2년 연속으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무대를 밟는다. 지난 시즌 슈퍼볼 챔피언 캔자스시티는 29일 볼티모어 방문경기로 열린 AFC 챔프전에서 17-10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시티가 다음 달 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슈퍼볼에서도 우승하면 2003∼2004, 2004∼2005시즌 뉴잉글랜드 이후 19년 만에 슈퍼볼 2연패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켈시는 이날도 경기 시작 7분 19초 만에 머홈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 터치다운을 성공하는 등 양 팀 최다인 121야드 전진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켈시는 머홈스로부터 패스를 총 11번 받아내면서 포스트시즌 패스 리셉션 기록을 통산 156번으로 늘렸다. 전설적인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62)의 151번을 뛰어넘은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이다.
내셔널풋볼콘퍼런스 새 황제 퍼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데뷔 2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내셔널풋볼콘퍼런스 정상까지 이끈 쿼터백 브록 퍼디. 아래 사진은 아이오와대 재학 시절부터 연인 사이인 제나 브랜트와 경기 후 포옹하는 장면. 샌프란시스코=AP 뉴시스
‘미스터 무관심(Mr. Irrelevant)’은 매 시즌 NFL 신인 드래프트 때 가장 마지막에 뽑힌 선수에게 붙는 별명이다. 퍼디는 2022∼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262번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 팀을 슈퍼볼 무대로 이끈 쿼터백 가운데 지명 순번이 가장 늦은 선수가 퍼디다. 다만 아예 지명을 받지 못한 커트 워너(53)가 팀을 슈퍼볼에 세 차례 진출시킨 적은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