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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현진 습격’ 중학생 집 압수수색

입력 | 2024-01-30 03:00:00

통화내역 분석해 과거 행적 확인
“오늘 보호입원으로 전환해 조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당시 CCTV 화면. 2024.1.25 배현진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피의자 A 군(15)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28일 A 군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9일 A 군이 입원한 병원 등에서 관련 물품을 확보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만큼 A 군의 부모를 상대로 A 군의 평소 행적과 성향을 조사하고 있다. 범행 당일뿐만 아니라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이력 등도 조사 중이다. A 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정치인 관련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직 A 군을 상대로 공식 확인하진 않았다”며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통해 행적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A 군의 부모가 경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배 의원 보좌진과 조우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 의원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배 의원 본인을 비롯한 보좌진 누구에게도 피의자 측으로부터 사과 의사는 전달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부모가 경찰서에서 만난 배 의원실 관계자에게 사의를 표했지만 배 의원 측은 사과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 군의 응급입원 기한이 만료되는 30일 이후에는 강제입원 절차인 보호입원 상태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의 건강 상태는 병원에서 판단하겠지만 당분간 계속 입원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상황에 따라 한두 차례 이상 조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