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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野, 상임위를 李 피습 음모론 낭독대회장으로 만들어”

입력 | 2024-01-30 09:57: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을 두고 정부와 수사기관의 축소·은폐론을 연일 제기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을 앞두고 서로 충성심을 뽐내기 위해 상임위를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음모론 낭독대회장을 만들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 행안위 전체회의를 잇달아 단독으로 개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절차와 관련 규정대로 엄격히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까지 상세히 국민과 언론에 공개된 마당에 더 이상 상임위를 소집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반복할 명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피습은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국민들은 거기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음모론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충성심을 과시하고 극성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은 자유지만 그 과정에서 상임위 회의를 남용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기관장들을 국회로 불러들이는 것은 이제 삼가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또한 “극한 대립과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만큼 더 이상 갈등과 혐오가 양산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치권이 보여야 할 마땅한 태도”라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