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다시 뛴다]LG그룹
LG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 또한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AI 난제 해결 등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 연구원은 출범 1년 만에 초거대 AI 엑사원을 선보였으며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엑사원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언어)’ ‘디스커버리(난제)’ ‘아틀리에(창작)’를 개발했다. 또한 고객 상담 자동화와 소재 및 신약 개발, 디자인 프로세스 혁신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혁신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LG는 또 바이오소재, 신재생에너지 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속가능 과학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