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다시 뛴다]롯데그룹
롯데는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가속하는 한편 혁신을 통해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각 사업에서의 핵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할 것을 주문한 만큼 롯데는 사업군별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식 출범했다. 칼리버스는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처럼 생활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가 2년 넘게 개발에 주력했다.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을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구현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에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메타버스 속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용자제작콘텐츠(UGC) 기술 등 칼리버스에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재 베타형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칼리버스는 3분기(7∼9월)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전환된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이슈 브랜드 100여 개를 새롭게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공헌 및 임직원 복지에도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의 틀을 깨고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고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화학군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종합 전지 소재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년 매출 7조 원을 목표로 삼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충남 대산공장에서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HP-EC)와 고순도 디메틸 카보네이트(HP-DMC) 생산 시설의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1∼6월) 내에는 에틸 메틸 카보네이트(HP-EMC)와 디 에틸 카보네이트(HP-DEC) 증설 작업을 마무리해 총 11만8000t의 전해액 유기용매시설을 완공한다. 해당 증설에는 총 3500억 원이 투자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