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다시 뛴다]LS그룹
LS그룹은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등 ‘배전반’ 사업을 기존 주력 사업 외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및 인재 확보·육성 △경영 철학 ‘LS 파트너십’ 재무장을 제시한 바 있다.
LS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2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지주회사인 ㈜LS와 LS MnM이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소재 생산 시설 건립에 나선다. LS는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했다.
전기차 분야 사업도 확장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한 회사는 올해부터 전기차(EV) 릴레이, BDU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회사는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2030년 EV 릴레이 900만 대, 배터리차단유닛(BDU) 2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2단계의 투자를 통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 대 규모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 황산니켈 6만20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최근 2023 국제농업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 작업 트랙터를 선보였다. 별도의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작업시간은 17%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해 작업자의 편의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LS엠트론은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경기 과천시, 고양시 및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