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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개 비판하더니… 유명 래퍼 스눕 “트럼프 사랑하고 존경”

입력 | 2024-01-30 11:34:00

"트럼프, 나에게 좋은 일만 해 줬다"
2016년부터 줄곧 트럼프 공개 비판
마이클 해리스 사면 언급하며 칭찬




미국 유명 래퍼 스눕 독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자신의 태도를 바꾼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스눕 독은 지난 주말 런던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나에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나에게 좋은 일만 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속했던 미국 힙합 레이블 데스로 레코드의 창립자인 마이클 해리스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면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에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살인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30년가량을 복역하던 중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면했다. 몇 주 뒤 스눕 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를 사면한 것을 두고 감사를 표했다.

스눕 독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줄곧 비판해 왔다.

그는 2016년 미국 음악 매체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욕설을 날리며 “어떻게 그런 무모한 사람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냐”고 맹비난했다.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 몸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앨범 표지를 공유해 논란이 일었다.

2018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동료 래퍼 칸예 웨스트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같은 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는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트럼프 복장을 한 광대를 총으로 쏘는 장면을 연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눕 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해리스의 사면에 관해 감사함을 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