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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빵’ 전성시대를 연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지난해에도 업계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 품귀현상이 해소된 이후 매출액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해 포켓몬빵 매출액(소매점 POS데이터 기준)은 1107억6300만 원으로 전년 860억6800만 원 대비 28.69% 증가했다. 전체 빵 시장에서 브랜드 점유율은 16.78%로 전년보다 3.38%P 증가했다. 다만 포켓몬빵 재출시 시점이 2022년 2월이기 때문에 판매영업일수의 차이는 있다.
월별로 보면 포켓몬빵의 인기는 지난해 3월 정점을 찍었다. 겨울철 매출을 주도하는 호빵제품의 인기가 꺾이자 포켓몬빵의 매출이 급증해 156억2200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11월 53억2400만 원으로 저점(출시월인 2022년 2월 제외)을 기록했다.
‘캐릭터 빵’ 전성시대를 연 포켓몬빵은 소비자들의 ‘추억’과 ‘수집욕’을 자극한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빵’ 자체보다는 캐릭터를 활용한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의 인기가 컸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희귀 띠부띠부씰이 한때 10만 원 상당의 고가에 거래됐을 정도다.
초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SPC삼립은 냉장 버전이나 호빵 버전 등 신제품 포켓몬빵 출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별개로 산리오빵 등 트렌드를 이어갈 또 다른 캐릭터 빵 제품 역시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2022년 뉴트로 열풍을 일으켰던 SPC삼립의 포켓몬빵은 삼립의 메가 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어 출시된 산리오빵, 우주소년 아톰빵 등이 뉴트로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포켓몬빵과 더불어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캐릭터빵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