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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모바일 상품권 발행 ‘뚝딱’

입력 | 2024-01-31 03:00:00


설 연휴를 앞두고 스타트업 플랫포스(대표이사 신영준)의 모바일 상품권 발행 서비스 ‘폰기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소상공인도 누구나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어서다. 상품권을 가진 사람이 가게를 찾아와서 상품권을 사용하려고 할 때 역시 휴대전화로 고객의 휴대전화에 있는 QR코드만 읽어 들이면 된다.

신영준 대표는 30일 “유명한 프랜차이즈 회사나 대기업들이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구축하던 모바일 상품권 발행과 처리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만들어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누구나 간편하게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국내 기프티콘 시장은 쑥쑥 크는데 소상공인들은 이를 활용하기 어려워 시장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예컨대 동네 유명 맛집이 있다면 해당 식당은 음식 메뉴별로 간편하게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다. 플랫포스의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때는 무료다. 고객이 상품권을 매장에 와서 사용하게 되면 기본 3%가량의 수수료를 받는다. 발행처가 온라인 판매 기능을 가진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면 모바일 상품권을 홈페이지에 올려도 된다. 플랫포스는 제휴를 맺은 온라인 쇼핑몰(판매수수료 별도)에 자동으로 상품권을 올려주기도 한다.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하면 백화점은 특정 상품마다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다. 백화점 상품권으로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별한 사람에게 ‘내가 써 보니까 이게 좋더라’는 의미를 담아 더 정성스럽게 선물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동네 유명한 식당이라면 고객들이 특정 금액 이상을 결제했을 때, 다음에 와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은품용 모바일 상품권을 고객의 휴대전화로 바로 전송해줄 수 있다. 해당 고객이 미리 금액을 지불하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보낼 수도 있다.

동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네일 가게, 반려동물 동반 카페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권이 가능하다. 각종 콘퍼런스나 전시회의 입장권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 대표는 “폰기프트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면 바로 몇 분 만에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모바일 상품권 발행과 결제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만든 곳은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서비스”라며 “올해 초 아마존과 협의를 마치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모바일 상품권 발행 프로그램을 모듈 행태로 제공키로 했다”고 했다. 플랫포스는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상품권 발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포스는 상품권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양자 난수 기술을 적용했다. 네이버 선물하기의 스타트업 파트너이고,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의 유일한 직접 연동 파트너다. 2015년 생겼고,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