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UT)의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이 택시업계의 반발로 시범 운영 단계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해 만든 법인인 우티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고급 세단과 전문 수행 기사를 활용한 블랙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30일 우티에 따르면 블랙 서비스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이나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플랫폼 연계를 허가받았고, 여객 자동차 플랫폼운송사업 허가를 받은 기업인 레인포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티 관계자는 “(블랙의) 이용자 절반가량이 외국인으로 추정됐고, 결제 수단의 상당 비중을 법인카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업계에서는 택시 면허가 없는데도 사실상 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었다며 사실상 ‘타다의 부활’이라고 반발했다. 최근에는 택시 단체들이 국토교통부와 우티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