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90억 원 투입해 인프라 확충 달성군 국가산단 등 생산 거점 조성 계명대, 캠퍼스 구축-학과 신설해 모빌리티 스마트 인재 양성 돌입
31일 출범식이 열리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 계명대 모빌리티 캠퍼스. 계명대는 향후 7년간 교육 및 연구동, 기업복합공간 등을 추가 조성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스마트 인재 양성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계명대 제공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메카를 꿈꾸고 있다. 대학은 캠퍼스 조성과 학과 설립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나섰고, 대구시는 올해 융합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동성’으로 정의되는 모빌리티는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이동에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내용을 모두 포괄한다.
계명대는 31일 오후 3시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서 모빌리티 캠퍼스 출범식을 연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추경호 최연숙 국회의원, 최재훈 달성군수,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 대학은 2009년 12월 이곳 18만4689㎡ 터를 매입해 달성캠퍼스 조성을 시작했다. 2016년에 컴퓨터자동설계(CAD) 실험실과 디자인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연구동과 공동장비 보관실 등을 갖춘 1층 규모의 실험동을 준공해 자동차 관련학과 수업과 실습장으로 활용 중이다.
계명대는 향후 7년간 도심항공교통 터미널(UAM Vertiport) 인프라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대학을 설립하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학과와 모빌리티 소재부품학과, 항공물류학과, 철도학과 및 융합 전공을 신설해 인재를 양성하고, 이 캠퍼스 재학생 규모를 약 500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 분야도 넓힌다. 지난해 설치한 이모빌리티전동화기술센터를 연구소로 격상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 수주와 개발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분야 재직자 교육은 연간 5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려 모빌리티 거점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계명대는 지난해 70여 개 기업과 모빌리티 스마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모든 산업의 기술과 문화를 융합하는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자체와 기관, 기업, 대학이 힘을 모으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모빌리티 산업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1390억 원을 투자한다. 먼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특화단지에 155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모터 생산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모터 혁신 기술 육성에 27억 원, 전자파 장애 평가 시스템에 25억 원, 모터 성능과 고장 분석 지원을 위한 특화단지 테스트베드(시험장환경) 구축에 49억 원을 배정했다.
시민들이 첨단 모빌리티를 체험하는 공간도 만든다. 시는 국토교통부와의 협약을 통해 서대구 고속철도(KTX)역∼서부정류장역에서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및 로봇 운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전국 1위 도시가 되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