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탈모 예방법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40대 이상일 경우 매일 머리를 감으면 오히려 탈모 예방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권오상 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는 지난 30일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탈모와 머리감기 횟수에 관한 질문에 “개인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들은 하루 2번, 특히 (피지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때는 많이 감게 된다”며 “본인의 생활 습관이라든지 두피의 피지 등에 따라 다르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두피가 상당히 건조해진다”고 말했다.
머리 감을 때 물 온도에 대해선 “찬물로 감게 되면 모낭을 자극하는 효과는 확실히 있지만 피지,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는 조금 떨어진다”며 “따라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한 모낭에서 평생 나올 수 있는 머리카락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뽑지 말고 잘라야 한다는 속설에도 “맞다”고 인정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탈모 예방 샴푸나 트리트먼트 제품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무리 유효한 좋은 성분이라고 하더라도 머리를 감을 때는 거품을 낸 다음에 바로 씻어내기 때문에 (좋은 성분들이) 씻겨 나간다”며 “안 쓰는 것보다 좋기는 하나 약만큼 효과가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탈모 질환자 연령을 보면 30대(22.6%), 40대(21.7%), 20대(20.0%), 50대(16.5%)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물론 20대들도 적극적으로 탈모 치료에 나서는 양상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