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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빼빼로’ 첫 해외생산기지 인도 낙점…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입력 | 2024-01-31 10:41:00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인도 현지를 방문해 이번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중반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해외 유통물량을 전량 국내 생산해서 수출 판매해왔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인도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 원을 투입한 초코파이 제3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약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초코파이에 이어 시장성이 높은 롯데 빼빼로도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를 인수한 후 약 700억 원을 투자한 새 빙과 생산시설도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창엽 대표이사는 “향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품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