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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 출사표’ 원희룡 “정치가 경제 ‘길막’…원인은 이재명”

입력 | 2024-01-31 15:30:0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후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 제출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1.31. 뉴스1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인천 계양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정치가 경제를 길막(길을 막다)하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서를 제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지금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당대표와 국회를 도구로 삼고 있다. 오로지 자신과 측근들의 범죄 혐의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라며 “정치권력은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회에서 대화가 사라지고만 이유, 또 민주당이 점점 개딸들의 지배로 떨어져가는 이유, 또 민생과 경제에 우리 정치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유, 이것은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이재명의 정치가 원인”이라고 겨냥했다.

‘이 대표가 비례대표나 다른 지역구로 옮길 경우에 따라갈 의향이 있냐’고 묻자 “특정 지역을 선택하기 이전에 한국 정치에 대한 가장 큰 사명감을 지고 있다”며 “정상적인 국회가 아닌 이 상황에 길을 뚫어내기 위해서 어디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원 전 장관이 이 대표와 맞붙기 위해서는 향후 출마 형태 변경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판세는 늘 변하는 것”이라며 “퇴행적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는 길에 국민들의 참여와 지지가 따를 것이고 그에 따라 선거는 뜨거운 격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여권에서 부상하는 운동권 정치인 청산론에 대해서는 “운동권 자체가 청산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낡은 이념에 머물러 있으면서 국제적인 흐름과 새로운 젊은 세대의 혁신적인 에너지를 가로막고 있는 바로 그 무능을 청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표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스템 공천, 공정한 공천하겠다는 국민들에 대한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자객·저격수’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여러 수식어들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는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가 타 후보들의 험지 출마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