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 사용 협의 “경기 남부권 지자체 첫 참여”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경기 군포시 일대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인천시와 김포시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 출퇴근과 통학 등 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경기 남부권 지자체 중에선 처음으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이 논의된 셈이다.
서울시와 군포시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 군포역, 당정역,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등 7곳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역사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구간으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군포시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일일 약 14만9000명이다. 이 중 군포에서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3만2000명으로 전체의 약 22%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서울로 통근, 통학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에 30일간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따릉이를 포함한 이용권은 6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26만 장이 판매됐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