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바레인에 3-1 완승 거둔 일본 이토 준야 쓸 수 없어 전력 누수 겪는 상황 감독도 선수도 별 다른 코멘트 남기지 않아
일본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성범죄 혐의’에 휩싸인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에 관해 말을 아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과 결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한 일본의 핵심 자원이지만,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벤치에만 머물렀다.
모리야스 감독은 말을 아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이토를 기용하지 않은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토와 관련한 내용은 언론상에 나온 것들로 파악하고 있다. 할 수 있으면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할 수 있다면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난 (이토와 관련한 질문에)대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도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이토는 경기 후 퇴근길에서 진행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