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거쳐 8일 이사회서 1명 선정 사내 3명 호화 해외출장 수사대상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를 ‘전현직 포스코 출신’ 3명, ‘외부 인사’ 3명 등 총 6명으로 추려 그 명단을 공개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사내 후보들이 대거 빠지고 외부 인사들이 그 자리를 채워 예상외의 파격적인 명단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8차 회의를 열고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으로 구성된 차기 CEO 후보 명단(파이널리스트)을 공개했다. 전원 60대 남성이다.
후보 중 포스코 현직 임원은 김지용 원장이 유일하다. 김 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본업인 철강 부문에 오랜 경험을 가진 유력 후보로 꼽힌다.
‘44년 LG맨’인 권영수 전 부회장은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CEO를 맡았지만 철강 분야에 대해선 전문성이 없다. 우유철 전 부회장은 현대제철과 현대로템 등에서 부회장직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김동섭 사장은 6년간 SK이노베이션에 몸담으며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기도 했다.
후추위는 후보자 6명에 대한 대면 심사를 거쳐 2월 8일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3월 21일 주주총회에 상정돼 포스코홀딩스의 수장으로 최종 결정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