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상북도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2명의 소방관 사망 소식을 듣자 허망한 표정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문경시 신기동 제2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문경소방서는 소속 소방대원을 건물 안으로 진입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후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25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진화 작업을 위해 건물안으로 투입됐던 문경소방서 소속 박 소방사와 김 소방교 등 소방대원 2명과 무선 교신이 끊긴 것이다. 불길은 더욱 거세져 소방당국은 오후 8시 49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1일 오전 경상북도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중장비 등을 이용해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진화 중 고립된 2명의 소방관 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다. 고립된 소방관 2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일 오전 경상북도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대원이 고립된 2명의 소방관 사망 소식을 듣자 허망한 표정을 지은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고립된 소방관 2명은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7) 소방교와 박모(35) 소방사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문경=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