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앞서 구축함 향해 미사일 발사…美 요격 “미국 상선 공격” 주장도…전문 매체 “가짜 뉴스”
미군이 예멘의 후티 반군 장악 지역에서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을 공격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시간 이날 오후 3시30분께 예멘 내 후티 장악 지역에서 발사 준비 중이던 후티의 지대공 미사일을 타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예멘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미사일을 식별했다”면서 “미군 항공기에 임박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CNN은 미국 관료 4명을 인용해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이 격추 전 그래블리함에 1마일(1.6㎞) 이내로 근접했었다고 전했다.
후티가 공격을 개시한 이후 가장 근접한 거리로, 이전에는 13㎞ 이상 사거리에서 요격된 바 있다고 관료들은 설명했다.
후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도 엑스를 통해 홍해에서 그래블리를 표적으로 미사일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첨단 재래식 무기와 정보,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걸 볼 수 있다”며 “이란의 손길이 여기에도 닿아 있다”고 규탄했다.
톰 카라코 전략국제연구센터 미사일 방어 국장은 “꽤 빠른 속도로 날아갈 경우, 1마일은 시간으로 환산하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며, 후티의 무기 기술 대부분 이란에서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또 미 군함이 사용할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은 한정돼 있다며 “용량 문제로 무기한 공놀이를 할 여유가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후티는 이날 미국 상업용 선박 코이호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조선·해양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상선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