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방법은 언급 안 해…"일본에 매각 매우 끔찍"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일본 니폰제철의 자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교통산업 노동자 단체인 팀스터스노조와 면담 이후 니폰제철-US스틸 인수 거래와 관련해 “즉각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재임 기간) 철강 산업을 구했다”라며 “(그러나) 지금, US스틸은 일본에 매각되고 있다.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강 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보호무역 기조 정책 집행 분야 중 하나다. 당시 철강 수입 규제 등 조치로 US스틸 등 미국 철강사 매출은 한동안 대폭 개선됐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니폰제철의 US스틸 인수 보도 당시 트럼프 캠프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발언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공식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US스틸 인수를 어떤 방식으로 저지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철강노조 등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인수 반대 압박을 가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통해 US스틸 인수 관련 내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