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드라마에서 ‘양극성 장애’를 조명하면서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극성 장애는 단순히 감정 기복이 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의 개념이 더 정확하다.
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양극성 장애의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 한동안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 있다가 어떤 시기에는 한동안 우울하고, 또 한동안은 괜찮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양극성 장애 환자가 조증의 상태일 땐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들뜨고 고양되며, 과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행동이 극적이어서 주목을 받지만, 실제로는 우울 삽화가 더 길고 괴로운 경우가 많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생물학적‧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원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성 장애 치료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사회생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사례도 있으나, 약을 임의로 끊고 재발을 반복하게 돼 삶이 힘들어지는 사례도 있다.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꾸준한 약물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양극성 장애의 진단은 전문가와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심리검사가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처음 발병 시에는 MRI, 뇌파, 피검사 등을 통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양극성 장애는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으로, 약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 수칙은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또 “양극성 장애는 조증‧경조증‧우울 삽화를 반복하면서 괜찮은 시기도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는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만, 증상이 나아지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당뇨,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와 재발 방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