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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재개발… 희소성 높은 소형 아파트

입력 | 2024-02-02 03:00:00

남구로역 동일센타시아




1970년대 한국 수출을 이끌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15 일대의 이른바 ‘벌집촌’이 최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가리봉동 11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신속하게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정비 계획 수립 절차를 축소한 공공지원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리봉동 115 일대(8만4222㎡)는 공동주택 22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최고 50층 내외)로 재탄생한다. 인근 가리봉동 87-177 일대도 지난해 6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으로 확정됐다. 두 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에 공동주택 3380여 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2014년 뉴타운에서 해제된 지 9년 만에 이 일대 재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이곳은 판잣집이 좁은 골목 양쪽에 촘촘히 붙어 늘어서 벌집촌으로 불렸다. 당시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남녀 근로자의 눈물과 한숨이 서린 주거지였다. 구로공단 쇠락과 함께 슬럼화돼 서울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꼽힌다.

시는 낙후한 구로공단 주거지 용도 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2종 7층)에서 준주거지역(50층 내외)으로 상향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한 복합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구로공단 배후지인 가리봉동 일대는 당초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재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노후·슬럼화돼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또 G밸리가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면서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주택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이 지역에서 일하는 1∼2인 가구, 청년 세대를 위한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약 2200가구의 다양한 주거 유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주변에서 여러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고려해 도로 체계를 개선하고 인근 개발 잔여지와 조화롭게 정비될 수 있도록 대상지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한다.

지역의 생활 중심가로 우마길은 기존 일방통행(1차선)을 양방통행(2차선)으로 전환하고 이번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을 포함한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한다.

최근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로 올해 안에 가리봉 115 일대의 정비구역·계획 결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가리봉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 2곳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G밸리 인재가 직장 가까운 곳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며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무주택자 내 집 장만 기회

소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은 가운데 서울 구로구에서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리봉동 일대의 소형 신축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일건설의 ‘남구로역 동일센타시아’ 아파트는 전용면적 33.64∼43.15㎡(공급면적 44.24∼57.12㎡), 지하 2층∼지상 7층, 총 3개 동, 162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생애 최초 및 신혼부부의 경우 80%(1.85∼2.9% 저금리 활용 가능) 대출이 가능하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및 가전 등 무상 제공 혜택이 주어진다.

단지 인근 신속통합기획으로 가리봉중심1구역(2023년 6월 1179가구 확정)과 가리봉2구역(2024년 1월 25일 2200가구 확정) 주변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리봉동 113 일원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주변이 천지개벽 중이다. 이 단지는 추후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

도보 4분 거리에는 7호선 남구로역이 위치하는 초역세권이며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신안산선 2025년 개통),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도 지근거리다.

이마트 구로점, 가산패션아울렛단지, 재래시장, 고려대구로병원, 단지 앞 주민센터, 구로구청, 구로남초등학교(도보 1분), 영서중학교(도보 통학권), 체육센터(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내에는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적용하며 층간 소음 저감재, 친환경 마감재, 전 층 석재 마감으로 고급화했다.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 GX룸, 멀티룸, 시니어센터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총 18만7441건이 매매됐고 청약 경쟁률도 2배 이상 뛰었다. 서울에 위치하고 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남구로역 동일센타시아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는 오는 6월 예정이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실거주 의무가 없으며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어 직장인·신혼부부·무주택자는 8000만 원대로 입주가 가능하다. 갭 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6000만 원대로 투자가 가능하며 시세 차익은 ‘덤’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주택 홍보관은 관악구 봉천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