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2023.11.23/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국가별 국방장관회담을 잇달아 갖고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한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신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이들 중동 3개국을 공식방문한다.
신 장관은 우선 이날부터 3일까지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과 장관급 회담을 진행한다.
앞서 우리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말 UAE를 찾아 UAE 국방부,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위원회 측과 KF-21 계통별 능력에 대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방사청은 UAE 측 요구사항 반영 가능성과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또 UAE 군사훈련협력단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해외파병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신 장관은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사우디를 방문,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방산 전시회(WDS)에 참석한다. WDS는 사우디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산전시회다.
이 회담에선 6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이 논의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4.5세대 전투기인 KF-21을 바탕으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단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초 리야드에서 사우디 공군 측과 KF-21사업 관련 정부 대 정부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신 장관은 끝으로 5일부터 6일까지 카타르를 방문해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UAE, 사우디, 카타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던 국가들로서, 신 장관의 이번 3개국 방문은 이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후속조치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3개국은 우리와 방산분야에서 많은 협력 성과가 있었거나,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라면서 “보다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방산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도발 억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