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오른쪽)과 장준이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58㎏급 2024 파리올림픽 선발전 선발전을 치렀다. (대한태권도협회 제공)
박태준(경희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출전권이 걸린 선발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준(한국가스공사)을 꺾고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 전적 6전 전패의 열세를 딛고 이뤄낸 값진 승리다.
박태준은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선발전 경기(3판2선승제)에서 장준을 누르고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경기에서 2-1(4-6 12-5 11-8) 역전승한 박태준은 2경기에서도 장준에게 2-1(3-7 4-2 9-7)로 승리,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박태준은 2경기에서도 1회전을 장준에게 내줬다. 1회전 시작 10초만에 몸통 발차기로 2점을 따낸 박태준은 장준에게 연속으로 발차기를 허용하며 2-4로 역전당했다. 이후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3-7로 패했다.
그러나 1경기때처럼 박태준은 2회전부터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두 선수는 2회전 시작 20초만에 몸통 발차기를 한번씩 주고받았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박태준은 종료 10초 전 오른발 옆차기로 2점을 획득, 2회전을 가져왔다.
박태준은 3회전에서 4점을 먼저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7-5로 리드하던 종료 6초 전에는 장준의 머리공격을 받아치며 9-5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에 지도를 두번 받았지만 공격을 내주지 않으며 9-7로 승리했다.
박태준이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58kg급 대표 선발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제공)
박태준 역시 2022년 10월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에 이어 지난해 5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타오위안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에선 장준(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 선발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장준의 우위가 예상됐다. 장준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놓고 맞붙은 6차례 국내대회에서 모두 박태준에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박태준은 이날 상대적 열세를 이겨내고 값진 승리를 따내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