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한전 실수 탓" 주장 한전 "아직 원인 알 수 없다"
전남 신안에서 전신주에 매달려 배전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한전 직원의 실수로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한전과 건설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신안군 팔금면 이목리 배전선로 연결 공사 현장에서 배전 작업을 하던 한전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57)씨가 감전됐다.
이 사고로 1도 화상 등 부상을 입은 A씨는 현장에 있던 동료들에 의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 현재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배전 작업 중에는 감전을 막기 위해 전기가 흐르지 못하도록 송전을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작업을 감독하던 한전 직원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송전을 지시했고, 이로 인해 사고가 났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한전 관계자는 “배전선로 작업 중에는 전선에 전기가 통하지 않아야 하는 게 맞다”며 “전기가 흐르게 된 이유는 물론,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지 않아 한전 직원의 실수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신주에 올라 작업하는 송주 작업은 되도록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당시 왜 A씨가 송주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