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보탬 된 게 없어”…눈물 훔치기도 “장비 확충 등 위험하지 않은 환경 일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 구조대원들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경북 문경 장례식장을 찾아 순직한 두 명의 소방대원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오늘 저보다도 젊은 두 소방공무원을 떠나보내며 몇 년 사이에 정치권이 보탬이 된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목이 쉰 채로 눈물을 보이며 나온 이 대표는 발언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정치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플 때가 나라를 위해 고생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뵙고 명복을 비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소방관의 위험수당 인상 필요성을 제시한 것에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얘기 중인 건 사람의 목숨이고, 어떤 공무원도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천 쿠팡 사고 때도 화학소방차 등 (화재) 조기 진압에 유용한 장비 도입 얘기가 됐었다”며 “생명수당이나 위험수당보다 중요한 건 장비를 확충하고 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고 (공무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그다음이 그럼에도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분들에 대한 처우, 순직에 대한 예우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22대 국회에 진입하면 소방공무원과 현장 공무원을 위해 예산을 최우선으로 투입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