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7일 KBS와 방송 대담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인 4일 대담을 녹화하고 7일 방송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7일은 한 위원장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의 목소리로 그간의 ‘김건희 리스크’를 일정 부분 털어내고 총선 앞 단일 대오를 구성한다는 구상으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차분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대담 형태가 안정적”이라는 판단 아래 KBS와의 대담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 기자회견, 김치찌개 간담회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결국 방송 대담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기자회견을 열 경우 이번 사안의 실체적 과정이 차분하게 전달되기보다는 자칫 다른 지엽적 논란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용산 참모진의 우려다. 여권 내에서는 “김 여사 논란이 ‘몰카 정치공작’이지만 4월 총선 정국과 국정 운영, 당정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논란의 경위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기류가 강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