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1만 ㎡ 규모로 마련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에서 올림픽대로 위를 덮는 공원을 지나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주거지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서울 시내 첫 덮개공원이다.
1일 서울시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부지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위로 1만 m² 규모의 공중공원을 2027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3일 국제 설계공모 설명회를 개최하고 심사를 거쳐 올해 6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1136억2200만 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역은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나들목이나 연결육교 등을 통해야만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주거지에서 한강공원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입체적인 덮개공원을 조성해 한강 접근성과 지역 간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설계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고속화도로 상부에 들어서는 최초의 덮개공원이자 강남 개발의 시초가 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로서 대상지가 갖는 의미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에 처음 조성되는 덮개공원을 통해 한강을 시민의 삶과 더 가까워지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