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포함땐 27%… 3년째 늘어 “고득점 유리 심화과목 선택 많아”
202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중 재수 이상 ‘N수생’ 비율이 26.9%로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시에서는 N수생 합격자 비율이 10년 새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돼 이른바 ‘N수 공화국’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대는 올해 수시, 정시 합격자 현황을 발표했다. 전체 합격자 중 재수 이상의 N수생 비율은 2022학년도 21.7%, 2023학년도 25.7%, 올해 26.9%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재학생 합격자 비율은 2022학년도 74.3%, 2023학년도 70.7%, 올해 69.5%로 계속 줄어 N수생 강세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위주로 뽑는 정시는 합격자 중 N수생 비율이 59.7%로 10년 새 최고치였다. 2015학년도(45.5%)와 비교하면 10년 새 14.2%포인트가 뛰었다. 삼수 이상 합격자는 지난해 17.6%에서 올해 19.3%로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학생보다 수능에 강한 N수생은 고득점에 유리한 과학탐구Ⅱ 등 심화 과목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재학생보다 10점 정도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