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와 같은 3000원 요금 책정 선착장 접근성 떨어져 실효성 우려
서울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중교통 수단 ‘리버버스’(사진)가 10월부터 운항한다. 다만 한강에 있는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동선 등을 감안할 때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는 리버버스 선착장을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에 조성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마곡에서 잠실 방향으로 상행선, 잠실에서 마곡 방향으로 하행선을 구분해 운항한다. 리버버스는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하루 68회 운항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첫 선박 운항 시간을 3시간 늦춘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마곡 여의도 잠실 등 3곳만을 정차하는 급행 노선도 운항한다. 서울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운항할 때 일반 노선은 75분, 급행 노선은 54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도심과 선착장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마곡나루역에서 잠실역까지 환승 한 번에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반면 선착장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출퇴근 이용객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한강까지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의도, 옥수, 뚝섬 등 3곳은 보행로 정비 등 접근로 주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마곡 망원 잠원 잠실 등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부족한 4곳은 나들목 주변에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기존 노선을 조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