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4 스포티지’. (기아 제공) 2023.7.18. 뉴스1
지난달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의 미국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기준 1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내 공장의 설비 전환에 따른 생산 감소와 신형 싼타페 출시로 구형 모델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10만29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합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브랜드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5만1812대, 기아는 5만1090대다. 각각 1년 전보다 7.3%, 1.7% 줄어든 수준이다. 최다 판매 차종은 현대차는 투싼(1만1116대), 기아는 스포티지(9994대)다.
또 역기저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통상 1월은 판매량이 연중 가장 낮은 시기지만, 지난해 1월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1월 합산 판매량은 1월 기준 역대 두 번째”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와 친환경차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앞둔 GV80, G80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차종서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9.3% 늘어난 4269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1만79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7.4%로 지난해 1월 대비 2.1%포인트(p) 확대했다.
전기차는 △아이오닉6 760대 △GV70 전동화모델 114대 △EV9 1408대 등 지난해 초 판매하지 않았던 모델 판매로 전년 대비 51.1% 증가한 6627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