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최고위서 선거제 논의…입장 내놓을지 주목 홍익표 "전당원 투표 하더라도 지도부가 먼저 정할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당이 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을 결정하기 위해 ‘전 당원 투표’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의원총회)에서 지도부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저희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전 당원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건 책임 전가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때 전 당원 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렸다”며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어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책임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자고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듯이 정당 대표로 지도부를 선출했을 것”이라며 “어떤 결정을 하든 어딘가에 기대려 하기보다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안과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중재안 등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한다. 현재 전 당원 투표제 시행을 위한 실무 작업을 준비 중으로 이르면 3일 전 당원 투표에 부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다만 선거제 개편과 관련 전 당원 투표를 하게 되더라도 사전에 지도부 차원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현해 “전 당원 투표를 꼭 하겠다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하겠다고 해서 사무처에 그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한 게 과도하게 나간 것”이라고 부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