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씨 근황 공개하며 '영치금' 필요하다 전해 계좌 공개하며 "애들 원비, 변호사 비용 등 모두 감당 힘들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1일 페이스북에 생활고를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특히 정 씨는 현재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을 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최 씨의 영치금을 보낼 돈이 없다며 계좌를 올리면서 ‘구걸할 수 있는 사람도 나뿐’이라고 적었다.
정 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엄마 병원 가셔야 한다고 1일부터 편지 왔는데”라고 말문을 열며 “이제 돈 얘기 나올 때 진심으로 토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정 씨는 국정농단 수사 당시 JTBC가 최 씨의 사무실에서 발견한 태블릿 PC에 대해 ‘태블릿 PC를 돌려달라’고 국가를 상대로 유체동산 인도 소송을 냈다. 이후 이를 반환받은 정 씨는 ‘태블릿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의 억울함을 밝힐 수 있기 바란다’며 디지털 포렌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씨는 “(최 씨와 전화할 때 ) 아이들 유치원비까지 다 털어서 포렌식에 보탰는데 ‘엄마 영치금이 어디있어’ 이 말이 목 끝까지 나왔다”며 “꾸역 꾸역 ‘어떻게든 만들어볼게’ 전화하고 지금까지 오열하다가 푸념하러 왔다”고 전했다.
또 “애들 원비, 월세, 엄마 영치금, 포렌식 비용, 변호사 비용 4인 가족 생활비, 청주 왔다 갔다할 때 쏘카 비용 총 다섯 명의 삶을 감당하고 있다”며 “저도 진짜 이짓 하기 싫은데 구걸 할 수 있는 인간도 5인 가족 중에 저밖에 없네요”라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자신의 은행 계좌를 함께 적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