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News1 DB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재대결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1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미 뉴스 채널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성인 12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이날 공개한 ‘오늘 두 사람 사이 선거가 실시된다면’에 대한 질문 결과(오차범위 ±3.4%포인트(p), 조사 참여 983명 등록 유권자에 대한 오차범위 ±3.8%p), 등록된 유권자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45%는 바이든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4%p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5%는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CNN이 같은 기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와 동일하다.
이에 따르면 35세 미만 유권자는 49%가 바이든 대통령을,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거의 균등하게 양분됐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57%)을 트럼프 전 대통령(35%)보다 더 많이 지지했다.
두 사람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는 바이든 대통령 59%, 트럼프 전 대통령 55% 수치로 둘 다 부정적이었다.
이들이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을 때, 각 당에서 다른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수치 또한 높았다. 민주당원 및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응답자 중 43%, 공화당원 및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응답자 중 40%가 이 같이 답했다.
다만 CNN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3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대통령 출마가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 제3당 후보가 많은 지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공화당 측 유권자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그의 ‘거칠거나 무례한 성격’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에 대한 비율이 지난 여름 8%에서 현재 1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8%는 유죄 판결과 같은 그가 법적으로 처한 상황이라고 응답됐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측 우려는 그의 나이(81세)로, 절반에 가까운 46%가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외에 CNN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나타났는데, 5% 수치로 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것이 주요 관심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 후보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39%)과의 대결 시 52%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다수의 미국인들은 ‘충분히 알지 못한다’(42%)고 답했고 긍정적 의견(25%)보다 부정적인 쪽(32%)으로 더 응답했다.
공화당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호감도(31%)는 트럼프 전 대통령(71%)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