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3개 부대, 러 방위군 ‘로스그바르디아’에 통합 “용병들에 우크라 6개월·아프리카 9개월 계약 제안”
무장반란 후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일부가 러시아 방위군에 편입됐으며, 다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일일 정보 보고서에서 바그너 제15~17 공격부대 3곳이 러시아 연방방위군 로스그바르디아(Rosgvardia) 자원봉사 편대에 통합됐다고 밝혔다.
로스그바르디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병’으로 불리는 독립기관으로, 러시아군과는 별개다.
영국 국방부는 또 흡수된 바그너 용병들이 우크라 전장에 재배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로스그바르디아는 이들에게 우크라에서 6개월, 아프리카에서 9개월 임무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크라와 아프리카에 새 자원봉사 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바그너 공격부대가 로스그바르디아 자원봉사 부대에 편입된 것은 바그너에 대한 러시아 국가의 지휘와 통제가 강화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바그너그룹은 전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지난해 6월 실패한 무장 반란 이후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용병들은 프리고진과 함께 벨라루스로 본거지를 옮겨 활동을 이어갔었다. 프리고진은 그해 8월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