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 고가 매입 의혹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의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직 KT 전략투자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2일 오전 전직 KT전략투자실장 백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백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검찰은 백씨를 상대로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를 정상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인수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사들였다는 의심도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인수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와 상당한 물량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거래와 보은투자 의혹 사이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 8월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앞서 서 전 대표, 이달 초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등 임원을 줄소환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지난달 2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사장이 스파크를 사라고 권유한 건 맞으나, 이런 기업이 있으니 시너지를 낼 수 있겠는지 봐라(는 취지)”라며 “무엇이 보은이라는 것인지는 이해를 전혀 못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