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러시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핵 선제 사용 법제화’ 발언과 관련해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선제적 핵 공격’을 법제화한 세계 유일 국가라 말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편향적이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한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계획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그 동맹국들의 번뻔스러운 정책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 발언은) 특히 혐오스럽다”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측 반응은 지난달 31일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민족조차 부인하는 반민족·반통일적 역사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