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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편의점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의 마진으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던 자가진단키트의 판매 감소는 편의점 업계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지난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8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80%, GS25는 57%가량 매출이 줄었다.
자가진단키트와 더불어 마스크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CU의 지난해 마스크 매출은 44.2% 줄었고, 세븐일레븐과 GS25의 마스크 매출 역시 각각 20%, 16.1% 떨어졌다.
지난해 초 수개월간 감소 추세였던 자가진단키트의 매출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던 지난해 7월 18~24일 GS25와 CU에서 직전주 대비 30%대 신장률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최근 수개월간 감소 추세였던 마스크 매출도 같은기간 GS25와 CU에서 10%대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확진자 수 증가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팬데믹 종료 수순의 큰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 한 차례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지나갔음에도 지난해 8월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전환하고 감염자 전수를 파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편의점 업계에 고수익을 안겨주던 ‘진단키트 특수’가 사라진 것은 곧장 숫자로 확인됐다. 지난해 1분기 GS25의 매출은 1조86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 하락했다.
GS25의 경우 영업이익이 3.0% 증가했으나 GS리테일(007070)의 영업이익이 1267억원으로 44.6% 증가한 것에 비해선 낮은 수준에 그쳤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팬데믹에 의한 일회성 기저효과”라며 “전체적인 영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