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4·10 총선 승리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흉기로 찔린 이 대표의 목 부위를 가리키며 수술 경과와 건강 상태에 해 묻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회동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공천을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도 표했다.
그는 “다 같이 하나 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쯤에서 친명-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 화답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공감했다.
차담회 후 오찬에는 정청래·장경태·박찬대·고민정·서영교·서은숙 최고위원과 이개호 당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양산이 지역구인이 김두관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민주당 파이팅’을 연신 외치며 총선 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신년 인사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경남 양산 방문 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을 취소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넉 달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