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충당금적립 적정성 점검 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설 연휴 뒤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등의 PF 충당금 적립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4일 KBS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은) 늦어도 올해 3분기(7∼9월)까지 구조조정의 틀이 잡힐 것”이라며 “욕심대로라면 연내 마무리를 짓겠다”고 말했다. 원활한 구조조정 및 PF 사업성 확보를 위한 분양가 인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체 비용의 60%에 달하는 토지 가격을 경·공매를 통해 낮춰 분양가격이 14% 이하로 떨어지면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업성이 낮은 PF 사업장은 금융사가 손실 가능성에 따라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이 원장은 “금융사가 충분하게 예상 손실을 반영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1∼6월) 본격적인 금리 인하로 스타트업 등 성장 투자 수요가 커질 때 금융사들이 ‘좀비 기업’에 깔고 있던 자금이 나와서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돈이 갈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