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균형발전 이끌어 시민 삶의 질 향상… 골목상권-청년-기업 맞춤형 지원 낙동강 하류 6개 지자체 연합 주도… 연계 축제 개발-수질 개선 등 추진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이 1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나 시장은 “양산 어느 지역에 거주하든 소외당하지 않고 생활 복지 교육 서비스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시 제공
“민선 8기 출범 3년 차를 맞아 올해 더욱 시민의 삶에 시정의 무게중심을 두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68)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새해 시정 운영 방침은 △동서균형 △신구균형 △도농균형 △생활균형 △교육균형 △복지균형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밸런스 양산’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동부와 서부, 신도시와 원도심,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양산 어느 지역에 거주하든 소외당하지 않고 생활 복지 교육 서비스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균형 발전과 함께 올해 핵심 정책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공동체 구성을 손꼽았다. 소외된 상권에 공동체를 육성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로컬 커뮤니티 △로컬 매니저 △로컬 크리에이터 등 ‘스리 로컬(Three Local)’ 지원책을 제시했다. 나 시장은 “상권 공동체 발굴 및 활성화를 지원하고 지역가치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해 기업인에게 힘을 싣는 정책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800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기술 개발, 통신판매 개척, 기업홍보 마케팅 등 3개 부문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기업이 거래처에 물품을 외상으로 판매한 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나 시장의 제안으로 2022년 출범한 ‘낙동강협의체’는 전담 인력과 예산을 갖춘 법정기구(협의회)로 지난달 새 출발을 했다. 양산시와 김해시,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 등 낙동강 하류를 낀 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초대 회장을 맡은 나 시장은 낙동강 연계 축제 개발, 생활체육대회 공동 개최, 낙동강 규제 공동 대응,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 추진 등 올해 공동사업을 주도한다. 그는 “수변 환경을 고려해 개발 방향을 전환하는 등 강과 사람, 자연과 문화의 공존을 지향하는 낙동강 시대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양산 시정의 슬로건은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이다. 나 시장은 “시정 슬로건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한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과 천성산 일출 관광자원화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민생 속에 녹아드는 시정을 구현해 ‘모두가 잘사는 양산’ 실현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 시장은 2022년 6·1지방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양산시장 직을 4년 만에 되찾은 ‘징검다리 3선’ 단체장이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