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자들도 ‘캡틴 리더십’ 높이 평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3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 연장 전반 14분에 2-1을 만드는 역전 프리킥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전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황희찬이 성공시키면서 2-1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알와크라=AP 뉴시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3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 승리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검지를 펴 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진행자가 회견을 마무리하려는 순간이었다. 손흥민과 눈이 맞은 진행자는 기자회견 종료 선언을 잠시 늦췄다.
손흥민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며 “경기를 뛰지 못하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대표팀 일부 선수를 향해 팬들이 심한 비난을 쏟아내자 “선수를 흔들지 말고 보호해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도 가족과 동료가 있다”며 주장으로서 당부하기도 했다.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 중인 일본 기자들도 손흥민의 ‘캡틴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대표팀에는 손흥민처럼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드는 리더가 없다는 걸 아쉬워하기도 했다.
알와크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