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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 수가 지난해 대비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권 희망퇴직금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의 희망퇴직자 수는 전년 동기 2222명 대비 18.9% 줄어든 1868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국민, 신한, 하나, 농협에서 각각 674명, 234명, 226명, 372명이 은행을 떠났다. 모두 지난해 1월(713명, 388명, 279명, 493명)보다 퇴직자가 줄었다. 우리은행만 지난해 349명에서 올해 36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성과급도 지난해 평균 300%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200%대 수준에 그쳤다. 은행권의 이같은 행보는 ‘고금리 속 이자상자’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금이 깎이면서 사내 희망퇴직 분위기도 많이 사그라들었다”며 “조금 더 버티면 다시 퇴직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희망퇴직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은행의 신규 채용 계획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신규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퇴직자 규모는 신규 채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